라면에 김치가 없었더라면 무슨 맛으로 라면을 먹을까 (X)
김치에 라면이 없었더라면 무슨 맛으로 김치를 먹을까 (O)

안녕하세요! 라면 물 받을 때 물컵 따윈 필요 없는 자취 9년차 입니다. 저는 제가 먹은 라면만 해도 아마 지구 한 바퀴는 돌 수 있지 않을까 (응?) 싶은 라면 매니아랍니다^^

각설하고, 자취생들의 필수품인 라면! 어떻게 조리해 먹고 계신가요? 간혹 진정한 라면 매니아라면 아무런 첨가물 없이 라면 봉지 안에 있는 것들로만 조리해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, 사실 저처럼 한 달에 반 이상을 라면만 먹게 되면 (특히 연속으로 일주일을 먹는다던가) 라면 특유의 느끼한 가공맛이 느껴집니다. 튀긴 면과 합성 조미료의 콜라보레이션이랄까요?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라면 먹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! 인간이란 진화하는 동물이니까요~

그래서! 오늘은 제가 즐겨먹는 라면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. 물론 그냥 라면은 아니에요. 친구들의 레시피와 TV, 블로그를 통한 정보수집을 바탕으로 수십 번의 실패를 거쳐 탄생된 궁극의 레시피입니다. 이미 알고 계실 수도, 또 처음 만나게 될 레시피도 있으실텐데요…기대하셔도 좋습니다. 제 이름을 걸고 완전 강추 (!)하는 4가지 라면요리를 만나보시죠!

라면예찬 첫 번째: 쌈장라면

난이도 ★☆☆☆☆
사실 라면을 끓여먹는 가장 주된 이유는 귀찮음입니다. 그래서 선택한 라면. 새롭게 먹겠다고 이것저것 넣고 하면 그건…라면이 아니잖아요, 요리지!! 귀찮은데, 새로운 건 먹고 싶고. 시켜먹긴 돈 아깝고. 그럴 땐 냉장고 깊숙이 숨겨진 쌈장을 꺼내봅니다. 없으면 하나 장만하세요. 유통기한도 1년 가까이 되기 때문에 상할 염려도 없고, 자취생들에겐 딱이거든요.

준비물 : 쌈장, 라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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맛은 일반 라면 맛에 쌈장의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추가된 맛입니다. 라면 특유의 무거운 느끼함을 없애면서도, 고유의 얼큰한 맛을 해치지 않는달까? 준비물도 가볍고, 돈도 안 들고…귀차니즘을 앓고 계신 분들이라면 쌈장라면을 끓여보세요!

라면예찬 두 번째: 미역국 라면

난이도 ★★★★☆ or ★☆☆☆☆
미역국을 직접 끓이면 별 세 개. 인스턴트 미역국으로 대체하면 별 한 개!
제가 미역국을 참 좋아해서 가끔씩 끓여먹곤 하는데요. 이게 1인분을 끓이기가 참 애매해요. 항상 끓일 때마다 1.5인분~3인분 정도 되더라구요. 이렇게 되면 아침에도 미역국, 점심에도 미역국, 저녁에도 미역국…을 먹어야 하는데! 차마 세 끼 연속 그냥 미역국은 좀 그래서, 간단하게 미역국 라면을 끓여 먹습니다. 오래 우린 미역국의 진~한 국물에 라면의 얼큰함을 더한 맛! 미역국 라면을 만나봅시다.

준비물 : 먹다 남은 애매한 양의 미역국, 라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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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미역국 라면은 안정환 선수가 집에서 즐겨먹기로도 소문난 라면요리인데요. 맛도 좋고, 미역국 잔반 처리도 되고, 영양까지 듬뿍!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. 이와 같은 맥락을 하는 라면 요리에는 된장찌개 라면, 카레 라면, 곰국 라면, 삼계탕 라면 등이 있죠. 자취생 여러분, 음식물 쓰레기 걱정 많으시죠? 이제, 라면요리로 음식물 쓰레기 걱정까지 한 큐에 해결하세요!

라면예찬 세 번째: 토마토 라면

난이도 ★★☆☆☆
짬뽕 맛집 ‘뽕신’ 아세요? 그 곳에 가면, 토마토를 첨가해 만든 ‘코케뽕’이라는 짬뽕이 있는데요…그걸 먹고, 집에서 만든 게 바로 이 토마토 라면입니다. 제가 만들면서도 ‘과연 될까?’ 생각을 했었는데 (진짜 토마토만 넣었거든요) 이게 웬걸! 라면 특유의 튀긴 면 맛을 싹 잡는 토마토의 새콤한 향이 너무 매력적인거에요!! 몽글몽글한 토마토의 식감까지 더해져 정말 인스턴트가 아닌 요리를 먹는 느낌? 여러분, 이건 정말 강추입니다. 꼭 드셔보세요!

준비물 : 토마토 1개, 라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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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이걸 만들고 나서,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에 ‘토마토 라면’이라고 검색해 봤더니 생각보다 많이들 시도해 보셨더라구요. 알고 보니 ‘올리브쇼’에서 권우중 셰프님이 선보이신 건강식 라면으로 이미 유명세를 탄 라면이었다는 (왠지 좀 억울..ㅠ)…

토마토 라면은 깔끔한 맛에, 체내 염분을 배출하고, 고혈압 예방까지 해주기 때문에 정말 건강식이라고 하네요.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은 격으로 만든 라면이 이렇게 웰빙식이었을 줄이야ㅎㅎ 권우중 셰프님의 레시피엔 양파도 들어가고, 식초도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풍성한 맛이 기대되네요. 그래도 간단하게 먹고 싶을 땐 제 레시피가 좋…겠죠 (흐흐)??

라면예찬 네 번째: 샤브샤브 라면

난이도 ★★★☆☆
이 라면은 제가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, TV 프로그램에서 보고 집에서 따라 만들어본 후 정말 맛있어서 종종 해 먹고 있는 라면이에요. 조리법은 간단하지만, 물 조절이 관건이기 때문에 난이도는 별 세 개입니다. 2인분을 끓일 땐 1인분 용의 물을 받고, 1인분을 끓일 땐, 1인분 용의 물 반만 받아주세요. 이 라면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큰 포인트입니다!

준비물 : 라면, 계란 2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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먹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! 샤브샤브처럼 라면 면을 먹기 좋게 집어서 풀어놓은 계란 물에 적셔서 드시면 됩니다. 가끔 제가 이 라면을 친구들에게 해 주면 첫 반응이 ‘비리지 않아?’ 인데요…믿으셔도 좋습니다! 절대 비리지 않고, 노른자의 고소~한 향이 입 안 깊숙이 퍼지는 맛이니까요. 남은 계란물은 계란말이를 해 드시거나 부쳐 드셔도 좋아요 (거의 남지 않겠지만요 ㅎ).

지금까지 라면을 이용한 네 가지 레시피를 만나보셨습니다. 아주 간단한 조리 방법으로 배를 든든히 채워주는 라면! 쉽고,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순 있지만, 저처럼 너무 자주 드시면 몸에 좋지 않을 수도 있어요. 나트륨 함량이 많으니, 가끔씩만 드시길 권할께요^^

자~ 그럼, 제 궁극의 레시피를 알려드렸으니 이젠 여러분 차례입니다.
여러분들만의 특별한 라면 레시피는 무엇인가요? 저에게 알려주세요!